日자민당서 본격적인 '세대교체론'…도의원 보궐선거 참패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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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7-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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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도쿄도의원 보궐선거 참패로 당내 세대교체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2009년 이후 처음 당선된 4선 이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9월 총재 선거에서는 세대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4선 이하 자민당 의원들이 참신한 인물을 찾고 있는 배경에는 비자금 스캔들과 도쿄도 지사 선거 충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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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도지사 선거서 무소속 40대 '이시마루' 열풍

  • 40대 고이즈미 전 환경상, 차기 총재로 주목

이시마루 신지사진AFP연합뉴스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사진=AFP·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에서 도쿄도의원 보궐선거 참패로 당내 세대교체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퇴진하고 차기 총재는 참신한 인물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자민당은 자신들이 밀었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승리로 선거 연패는 면했지만 같은 날 실시된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8곳 중 겨우 2명만 당선됐다.

도지사 선거에서도 40대 무소속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자민당의 세대교체를 부채질하고 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지지를 받은 렌호 전 참의원 의원을 제치고 '깜짝 2위'를 차지한 이시마루 신지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 시장은 1982년생이다. 현재 '이시마루 쇼크'라는 표현으로 일본 정계를 달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0일,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2009년 이후 처음 당선된 4선 이하 중견·신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9월 총재 선거에서는 세대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4선 이하 자민당 의원들이 참신한 인물을 찾고 있는 배경에는 비자금 스캔들과 도쿄도 지사 선거 충격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당선 횟수가 적어 지역 기반이 불안정한 의원은 '(중의원) 선거 얼굴'에 민감하다"며 "비자금 문제를 계기로 차기 중의원 선거는 '오래된 자민당으로부터의 탈피'와 정치 개혁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번 총재 선거에는 '비자금 스캔들'로 당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을 제외한 자민당 의원 371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4선 이하가 약 140명이다. 닛케이는 '아소파'를 제외한 5개 파벌이 모두 해산을 선언하면서 젊은 의원들이 파벌에 얽매이지 않고 '자민당 간판'이 될 새로운 인물을 추대하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차기 총재로 기대하는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 후쿠다 다쓰오(57) 전 자민당 총무회장,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 사이토 겐(65) 경제산업상 등이다. 이중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이시마루 아키타카타 시장과 같은 40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주요 언론이 주목한 총재 후보는 대부분 연륜 있는 중진 인사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재선을 노리고 있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이미 네 차례나 총재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다만 중견·신진 의원들이 추대하려는 참신한 인물은 정치 경험이 적어 외교 무대에서 활약하기 힘들다는 점이 불안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현행 규정상 9월 20∼29일 기간 중 실시돼야 한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이에 따라 자민당 새 총재는 일본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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