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로템...LIG 정밀타격·지휘통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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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5-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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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산업계의 올해 1분기 주력 부문별 실적이 엇갈렸다.

    올 1분기 인도한 18대를 포함해 총 46대가 납품됐고 올 연말까지 38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인 만큼 공장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분기 방산부문 매출은 9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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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 DB]
국내 방산업계의 올해 1분기 주력 부문별 실적이 엇갈렸다. 폴란드에 대규모 전차 수주를 얻은 현대로템은 K-방산의 장점 중 하나인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 무기인 K9과 현궁·천궁을 보유한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수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실적을 지탱했던 지상무기 실적이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에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중동 지역의 수출과 계약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1분기 신규 수주액은 41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비중이 24%였던 C4I(지휘통제/통신) 부문의 매출이 3440억원으로 2.6배 늘면서 비중은 45.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의 절반을 담당했던 PGM(정밀타격)은 매출이 2344억원으로 19% 줄면서 비중은 30.7%로 낮아졌다. 

2559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향 무전기 사업이 반영되면서 C4I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실적의 핵심이었던 지상무기는 현궁과 천궁의 양산 차수 전환으로 비중이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 매출은 3816억원이다.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과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한화시스템이 영위하는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은 국내에서 관급 사업 입찰을 통해 수주를 받는 데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사업을 따낸 것도 주효했다. 

현대로템의 올 1분기 신규수주 규모는 1조5621억원에 달했다. 가동률은 112.2%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5%), LIG넥스원(75%) 등과 달리 유일하게 100%를 넘어섰다.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1차 수출 실행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인도한 18대를 포함해 총 46대가 납품됐고 올 연말까지 38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인 만큼 공장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분기 방산부문 매출은 9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다. 수출은 4008억원으로 16% 감소했고 내수는 5087억원으로 21% 줄었다. 폴란드 수출 계획에 따라 출하 감소가 이어지면서다. 

올 2분기부터는 폴란드향 K9 60대와 천무 30문 납품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루마니아 K9자주포 협상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대공방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말레이시아 등은 천궁-Ⅱ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사우디의 천궁Ⅱ 추가 도입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향 비궁은 7월 중 4차 FCT(해외비교성능시험)가 예정돼 있어 이를 기점으로 계약 체결 가속화가 예상된다.
 
K2 사진현대로템
K2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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