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0원에 모신다"...백화점업계, 힙한 'F&B' 모시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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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05-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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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식음료) 분야가 국내 백화점업계 실적 효자로 떠오르며, F&B(식음료) 입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한 백화점 F&B부문 관계자는 "베이커리 매장 입점을 위해 '입점 수수료 0원'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독점 계약을 따내면 높은 집객 효과와 매출 신장을 이끌 수 있어 파격 제안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가 F&B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매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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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F&B(식음료) 분야가 국내 백화점업계 실적 효자로 떠오르며, F&B(식음료) 입점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기 맛집이나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해외 디저트 브랜드 입점을 위해 입점 수수료 0원 등의 파격 혜택까지 내걸며 F&B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 F&B 매장 유치를 위한 백화점 업계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유명 디저트 매장 유치를 선점하기 위해 수수료 0원 정책부터, 경영진이 직접 나서 브랜드 관계자를 설득하는 등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백화점 F&B부문 관계자는 “베이커리 매장 입점을 위해 ‘입점 수수료 0원’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당장은 손해 보더라도 독점 계약을 따내면 높은 집객 효과와 매출 신장을 이끌 수 있어 파격 제안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업계가 F&B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매출’ 때문이다. 유명 F&B 브랜드를 많이 유치하면 할수록 매장 집객 효과와 함께 매출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올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대형 백화점 3사 실적에서 F&B 사업이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 모두 올해 1분기 F&B 매출 성장률이 두자릿 수 이상을 돌파했다. 

특히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등 차별화된 F&B 콘텐츠를 내놓고 있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분기 F&B 매출 증가율이 12%에 달한다. 사업 분야별 성장률로만 따지면 백화점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명품(8%)보다 높다.  특히 지난해 2월 강남점 내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 오픈 이후 강남점 F&B 매출 신장률은 무려 74.7%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도 F&B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연간 F&B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8.3%에서 2023년 21.0%로 성장세다. 이 중 베이커리와 디저트 브랜드가 식품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더현대 서울의 경우, 디저트 부문 연간 매출 신장률이 2022년 68.9%, 2023년 44.4%에 달한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축구장(7140㎡) 2개를 합친 것보다 큰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는 서울 유명 맛집인 몽탄·뜨락·금돼지식당이 손잡고 한국식 BBQ(바비큐) 메뉴를 선보이는 ‘수티’를 비롯해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 일본식 돈가스 전문점 ‘긴자 바이린’, ‘카페 레이어드’ 등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음식점이 대거 입점해 있다.

지난해 F&B 전담팀을 꾸린 롯데백화점 역시 올해 1분기 F&B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대대적으로 인천점 식품관을 리뉴얼한데 이어,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모로코의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 매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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