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수다] 가볍고 가성비 좋은 '갤럭시핏3'차고 달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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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입력 2024-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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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만9000원 가성비에 100가지 이상 운동 측정

  • 1.6인치 AMOLED 화면, AOD와 조도 센서 지원

"가벼운데 화면도 커서 좋은 걸요? 이거 얼마죠?"

요즘 여기저기서 손목 위 스마트밴드 '갤럭시핏3'를 볼 때마다 듣는 인사다. 착용해 보라고 건네면, 가벼운 착용감과 큰 화면, 가성비에 대부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밴드 '갤럭시핏'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화려한 복귀 인사는 이달 초 출시 후 계속되는 완판 행렬로 대신하고 있다. 전작보다 45% 커진 화면과 100가지가 넘는 운동 측정 기능과 워치페이스, 여기에 8만9000원의 가성비까지 더했으니 잘 팔릴 만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핏3'는 100가지가 넘는 워치페이스를 지원한다. 왼쪽부터 실버, 그레이, 핑크 골드 색상.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핏3'는 100가지가 넘는 워치페이스를 지원한다. 왼쪽부터 실버, 그레이, 핑크 골드 색상. [사진=삼성전자]

작은 패키지 상자를 열어보면 본체와 USB C 마그네틱 충전 케이블이 있다. 본체는 자력을 가진 충전용 포고(POGO) 핀 커넥터를 갖췄으며, 25W PD 충전기로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충전 어댑터가 없는 점이 아쉽지만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을 생각하며 납득이 된다.

본체 색상은 그레이, 실버, 핑크골드 세 가지다. 이번에 사용해 본 제품은 흰색 스트랩을 부착한 실버 제품이다. 

외관은 알루미늄 소재에 샌드 블라스트 공법으로 마감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소재보다 고급스러워 스마트워치에 가깝다는 인상을 남겼다. 본체 무게는 스트랩 포함 36g대로 가볍다. 기기 오른쪽의 물리 버튼 적용으로 조작 편의성이 증대됐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45% 커진 40mm(대각선 기준)의 1.6인치 AMOLED 패널을 탑재했고, 해상도는 256x402, 주사율은 60Hz다.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끊김이 없는 화면 이동을 보여줬다. AOD를 탑재해 별다른 조작 없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하단 베젤이 넓은 게 조금 아쉽다. 100가지가 넘는 워치페이스가 있으며 가급적 검은색 워치페이스를 추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핏3'는 AOD와 '손목 올려 켜기'로 손목을 돌리면 본격적인 화면이 나타난다. [사진=김민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핏3'는 AOD와 '손목 올려 켜기'로 손목을 돌리면 본격적인 화면이 나타난다. [사진=김민우 기자]
유산소와 각종 구기종목, 근력운동 등 100가지가 넘는 운동 모드로 운동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 뛰어보았다. 

즐겨 찾기 기능으로 따로 등록해 두면 대표 운동 3가지를 화면에서 빠르게 실행시킬 수 있다. 기자는 팔 굽혀 펴기와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를 배치해 뒀다. 걷기나 달리기 등은 실제 운동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집 앞에서 편도 300m 정도의 거리를 5번 오갔는데 기기에 GPS가 없음에도 거리 측정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스마트폰과 연동했음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갤럭시 핏3은 GPS를 미탑재 했으나 높은 거리 측정도를 보인다 사진김민우 기자
'갤럭시핏3'는 GPS를 미탑재했으나 높은 거리 측정도를 보인다. [사진=김민우 기자]

운동 중간 잠시 휴식을 취하면, 자동으로 '일시 정지' 상태로 전환된다. 일시 정지 상태에서 화면을 켜면 우선 운동시간과 거리, 페이스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넘기면 △평균·최대 심박수 △소모 칼로리 △평균 속도 △케이던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페이스와 심박수를 그래프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운동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할 경우 자동으로 일시 정지모드로 전환된다 일시 정지모드의 세부 화면이다 사진김민우 기자
운동 도중 잠시 휴식을 취할 경우 자동으로 '일시 정지'모드로 전환된다. '일시 정지'모드의 세부 화면이다. [사진=김민우 기자]

'갤럭시핏3'는 5기압의(ATM) 방수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IP68은 1.5m 수심에서 최대 30분 동안 먼지와 담수로부터 보호 가능한 규격이다. 5ATM은 50m의 수심 압력에서 10분간 버틸 수 있는 기준이며, 수영장이나 바다의 얕은 곳에서 수영이 가능하다. 

수압과 습기는 별개의 문제이기에 착용 상태로 샤워는 추천하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등 일상생활 사용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갤럭시핏3'는 혈중산소나 심박수 측정, 수면 등 건강관리에 특화된 제품이다. 특히 메인 화면의 12개의 타일에 해당 기능이나 △알람 △타이머 △세계시각 △헬스 요약 △캘린더 △날씨 예보 등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다.
 
심박수와 혈중산소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김민우 기자
심박수와 혈중산소를 측정하는 모습. 모두 30초 이내로 측정을 완료한다. [사진=김민우 기자]

특히 수면은 '수면 점수'까지 지원한다. 45점의 낮은 수면 점수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해 확인해 보니 5시간 중 실제 수면 시간은 4시간 34분이었다. 기기의 상세 화면에선 수면 중 얼마나 깼는지와 렘수면 시간,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등을 볼 수 있다. 
 
수면 기능을 통해 수면 점수와 수면 단계 등 세부 항목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수면 기능을 통해 수면 점수와 수면 단계 등 세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종합해 보면 화면의 하단베젤이 상대적으로 큰 점과 GPS 미탑재, 구체적인 문장을 담은 카카오톡·문자 답장이 어려운 점 등은 아쉬웠으나 전반적으로 높은 완성도와 기분 좋은 가격이 단점을 상쇄한다. 이번 갤럭시핏3의 흥행으로 국내 스마트밴드 시장이 지속해서 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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