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보궐선거서 고전중…기시다 정국 운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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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4-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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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집권 자민당 후보가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국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곳에서마저 자민당이 패하게 된다면 기시다 총리의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시마네구 선거에 총력 지원을 하고 있는데, 기시다 총리도 지난 21일 직접 시마네현을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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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당 텃밭 시마네현서 야당 후보가 앞서

  • 시마네현 패하면 기시다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EPA·연합뉴스]

오는 28일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한 집권 자민당 후보가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국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들은 사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자민당을 앞서는 분위기라고 일제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 19~21일 도쿄 15구와 시마네 1구, 나가사키 3구 등 보궐선거구에서 전화 등을 통한 정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선거구 모두에서 입헌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의원 의원 3명을 뽑는 이번 보궐 선거 지역은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자민당은 이들 중 시마네 1구에 유일하게 후보를 공천했는데, 이곳에서조차 입헌민주당 가메이 아키코 후보가 자민당 니시코라 노리마사 후보를 앞서고 있다. 시마네현은 자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66년 이후 자민당이 져본 적이 없는 선거구다.

자민당은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시마네현에서만 후보를 공천했다. 이곳에서마저 자민당이 패하게 된다면 기시다 총리의 정국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시마네구 선거에 총력 지원을 하고 있는데, 기시다 총리도 지난 21일 직접 시마네현을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유세장에서 “정치 불신을 일으킨 점에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지명도가 높은 자민당 의원들도 방문해 유세에 합류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지난 20~21일 실시한 전화 조사 결과 시마네 1구에서 입헌민주당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유권자의 40~60%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아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야당 입헌민주당은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마네 1구를 중심으로 이즈미 겐타 대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등이 출동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즈미 대표는 21일 지원 유세에서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의 징계 처분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비판하며 “국민의 판단을 보여달라”고 외쳤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과 정권 운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언제든 임기 4년의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게 할 수 있다. 개회 중인 정기 국회는 오는 6월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자민당 일부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비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혀 주요 여론조사에서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연일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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