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도·헤이티·미쉐...해외로 뻗어나가는 中버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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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04-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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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톱3 버블티 차백도 23일 상장

  • 올해 홍콩증시 IPO 대어 예상

  • 스타벅스에 맞서는 버블티

  • 中 경기 둔화에도 성장세

중국 톱3 버블티 브랜드 차바이다오가
중국 톱3 버블티 브랜드 차바이다오가 오는 2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사진=웨이보]


중국 버블티 브랜드 차바이다오(茶百道, 차판다)가 오는 23일 홍콩 증시에 데뷔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제2호 버블티 브랜드다. 최근 중국 버블티 음료 열기에 힘입어 성장한 버블티 브랜드들이 이제는 증시 상장을 통해 실탄을 마련하며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홍콩증시 IPO 대어 '버블티 브랜드'


차바이다오는 이번 홍콩 증시 상장에서 최대 25억9000만 홍콩 달러(약 4580억원) 자금을 조달하며 올해 홍콩 증시 'IPO 대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차바이다오가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지난해 2021년 6월 나이쉐(奈雪, 나유키)에 이어 홍콩 증시에 두번째로 상장하는 버블티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2008년 쓰촨성 청두에서 시작한 차바이다오는 중국 버블티 '톱3' 브랜드로, 현재 중국에서만 8000개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모두 10억개 넘는 음료를 팔아 총 169억 위안(약 3조2200억원)을 벌어 들였다. 2021년 100억 위안에서 2년 만에 갑절 가까이 뛴 것. 올해 초 해외 매장 1호점을 서울 강남구 한티역 인근에 열면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졌다.

왕훙쉐 차바이다오 총경리는 15일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업은 이미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이달 한국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왕 총경리는 한국 뿐만 아니라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해외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버블티 브랜드 미쉐빙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버블티 브랜드 미쉐빙청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차바이다오 뿐만이 아니다. 미쉐빙청(密雪氷城)과 시차(喜茶, 헤이티)도 이미 서울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최대 버블티 브랜드인 미쉐빙청은 2018년 베트남 하노이를 시작으로 미얀마·라오스·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만 약 4000개 매장을 열었을 정도다. 시차의 경우 중국 버블티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영국·호주·캐나다 등 서방국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근 중국 버블티 브랜드들이 잇달아 증시 상장을 계획하는 것도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현재 중국 1,2위 버블티 브랜드인 미쉐빙청과 구밍(古茗)을 비롯해 시차, 후상아이(滬上阿姨, 아운티제니) 등 다른 브랜드도 홍콩 혹은 뉴욕 증시 IPO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중국 버블티 음료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커피에 맞서는 버블티···경기 둔화에도 성장세

실제로 중국 경기 둔화로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버블티 음료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버블티가 일종의 '소확행(소소지만 확실한 행복)'처럼, 소비자를 위한 저렴한 사치품이 된 덕분이다.

중국프랜차이즈협회(CCF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버블티 음료 시장은 1040억 위안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갑절로 팽창했으며, 2023년에는 1500억 위안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만큼 중국 버블티 음료 시장 경쟁도 치열해 졌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버블티 음료 브랜드만 3000여개로, 전국에 매장만 42만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 중국 버블티는 단순히 우리가 아는 버블티가 아니다. 버블티는 찻물을 기본으로 과일·우유·치즈 등 온갖 토핑을 넣어 마시는 음료로 빠르게 변모 중이다. 찻잎을 우려내는 전통 차 음료와 비교된다고 해서 중국에선 이들을 ‘신차 음료(新茶飮)’라 부른다.
왼쪽 차옌웨써와 패왕차희
(왼쪽) 차옌웨써와 패왕차희 브랜드 로고. 중국풍을 내세워 애국소비를 자극하는 면도 있다. 

서방의 커피 문화에 맞서 신차 음료는 중국의 전통 차문화와 결합해 애국 소비를 자극하는 면도 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 명물로 떠오른 차옌웨써(茶顏悅色)가 대표적이다. 차옌웨써는 로고부터 중국풍이 짙다. 붉은 빛깔의 팔각창 안에 남방풍 미녀가 둥근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스타벅스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이렌이라는 전설의 인어를 로고에 담은 것의 중국판 버전처럼 느껴진다. 음료를 담는 일회용 컵도 중국 전통 서화가 그림에서 따온 게 대부분이다.

중국 유명 경극(京劇) 작품인 '패왕별희(霸王別姬)'에서 이름을 딴 패왕차희(霸王茶姬) 브랜드도 차옌웨써처럼 '동방의 스타벅스'로 마케팅 하고 있다. 최근 고궁박물원과 협력해 중국의 차 문화 홍보 행사를 개최하는가하면, 음료 이름도 백아절현(伯牙絶絃), 만산홍(滿山紅), 칠리향(七里香)등 중국식으로 지은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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