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잡아라' 인텔·구글 동시에 신제품 출시...AI칩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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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4-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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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전용 첨단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텔과 구글이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았다.

    AI 칩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기업으로 군림하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개발이 날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구글도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AI용 최신 반도체 칩을 내놓고 자체 반도체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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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인텔·구글 자체개발 AI 칩 출시...AI칩 80% 차지한 엔비디아 견제

  • 인텔 '가우디3', 엔비디아 H100보다 학습·추론속도 빠르고 전력효율↑

  • 구글 '제미나이' 훈련용 TPU 'v5p' 공개...이전 모델 대비 성능 2배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행사에서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키노트기조연설를 진행했다 사진인텔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행사에서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키노트(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인텔]


인공지능(AI) 전용 첨단 반도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텔과 구글이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았다. AI 칩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기업으로 군림하는 엔비디아를 겨냥한 빅테크 기업들의 반도체 개발이 날로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구글도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AI용 최신 반도체 칩을 내놓고 자체 반도체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행사에서 신형 AI 반도체 '가우디3'를 공개했다. 인텔은 가우디3가 엔비디아의 상용 AI 반도체 H100보다 학습과 추론 속도가 훨씬 빠르며 전력 효율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가우디3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텔은 국내 기업 네이버 등 주요 파트너사에 신제품 샘플 칩을 전달했으며 오는 3분기에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구글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대체할 AI 전용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 가속기 'v5p'를 정식 공개했다. v5p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훈련을 위해 제작됐으며, 기존 TPU보다 빠르게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에 적합한 최첨단 칩이다. 로이터통신은 v5p를 두고 "엔비디아가 만든 고급 AI 칩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직접 구매는 할 수 없다.

또한 구글은 이날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도 공개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암(ARM) 기반 맞춤형 CPU '악시온'을 내놨다. 악시온은 인텔 'x86' 기반 CPU보다 성능이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고 구글 클라우드는 강조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악시온에 대해 스냅 등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인다고 이 업체는 덧붙였다.

이날 각 사가 중점적으로 내놓은 칩 종류는 다르지만 모두 비용 절감과 성능 향상을 위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 가우디3는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한 AI 칩 시장에 경쟁 구도를 재편할 대항마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클라우드 업계에서는 그동안 엔비디아칩의 공급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터라 대안으로 인텔 칩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를 가리키며 "특정 대기업이 기업 AI 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을 관망해서는 안 되고 AI 개발을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전력 사용량이 낮으면서도 효율이 높은 악시온을 통해 클라우드 업체 간 경쟁에서 반격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고효율 서버용 자체 개발 칩은 클라우드 업계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선두 업체 아마존은 2018년 암 기반 자체 서버용 칩을 선보인 뒤 지난해 11월 신제품 '그래비톤4'를 내놨다. 클라우드 시장 2인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 서버용 칩 코발트100'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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