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당국, 야생 원숭이 경계 당부… 습격당한 시민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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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치 다이스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4-04-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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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원숭이의 공격을 받은 홍콩시민이 B바이러스병에 감염됨에 따라 홍콩정부 어농자연호리서(漁農自然護理署)가 원숭이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정부 위생서 위생방호센터(CHP)는 37세 남성이 B바이러스병에 감염됐다고 3일 밝혔다. 남성은 발열과 의식저하 증세를 나타내 지난달 21일부터 입원중에 있으며, 현재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심각하다고 한다. 남성은 2월 하순 주룽(九龍)지구 북부 컨트리파크(金山郊野公園)를 방문, 야생 원숭이와 접촉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바이러스는 붉은털원숭이를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로, 원숭이에 물리거나, 원숭이 침이 상처부위에 닿거나 해서 사람이 감염되면,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홍콩에서 사람의 B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트리파크에는 야생 원숭이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곧잘 다가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농자연호리서에 따르면 홍콩에는 컨트리파크 이외에도 여러 공원에 약 2000마리의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다. 어농자연호리서와 홍콩경찰은 6~7일 야생 원숭이와 조우했을 때의 대처법이 적힌 유인물을 원숭이가 서식하고 있는 공원에서 배포했다.

 

어농자연호리서는 원숭이와 조우 시 음식물과 비닐봉투가 보이지 않게 잘 정리해야 하며, 눈을 마주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가 다가오면 천천히 움직여 거리를 확보하고, 침착하게 그 장소에서 벗어나도록 당부했다. 원숭이에 음식물을 주는 것은 조례 위반이며, 최고 1만 HK달러(약 19만 엔)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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