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봄이사철 수요 겹친 서울 전셋값 6억 돌파…상승 기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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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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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 매매 시장이 주춤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수요가 많은 서울은 신규입주 물량까지 줄면서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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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시된 매물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전세 시장 강세가 실수요자를 매매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전셋값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셋째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된 뒤 4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면서 역세권·신축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도 6억원 진입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2월 5억9297만원으로 6억원대가 무너졌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5억9390만원까지 회복했다. 최근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원인 중 하나는 전세 시장의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 기준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8.08로 1년 전(62.0) 대비 2배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아파트 전세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높을수록 시장에 나와 있는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매매 기피 심리가 전세 선호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당장 집을 사는 것보다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봄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최근 매매 시장이 주춤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또한 수요가 많은 서울은 신규입주 물량까지 줄면서 공급은 부족한데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수요가 여전한 데다 서울의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6958가구(서울 1571가구, 경기 5387가구, 인천 0가구)로 3월의 1만 6227가구 대비 많이 축소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거주 의무 유예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기존 실거주 의무 적용 신규 분양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나올 수 있게 된 만큼 전세 시장안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효선 전문위원은 "입주장이 예정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경우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라 강남권과 성남, 과천, 구리, 광진구 등 인접 지역까지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줄 수 있다"며 "다만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전체시장의 흐름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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