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실수 리스크'에 긴장한 野..."판세 엎어지면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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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4-03-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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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 발언으로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경기 분도 원샷 입법'을 두고서도 "재정 대책 없이 (경기도)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경기북도)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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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심판론' 힘 받지만, 선거는 아직 '진행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총선을 2주일 앞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당내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거칠어지는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다. 자칫 이 대표의 말 실수에 선거 판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일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며 웃음을 터뜨려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 발언이 "극단적인 갈라치기"라며 공세에 나섰고 결국 이 대표는 다음 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에서는 중국과 대만 간 갈등(양안 갈등)에 대해 "그냥 '셰셰(고맙습니다)',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되지"라고 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 발언으로 민주당의 대중국 굴종 인식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의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내놓은 '경기 분도 원샷 입법'을 두고서도 "재정 대책 없이 (경기도) 분도를 즉시 시행하면 (경기북도) 여러분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전락'이라는 표현을 두고 강원도를 무시하고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같은 날 포천에선 "경기 북부 주민들은 입을 모아 연일 불안하다고 호소한다"며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 없을 만큼 한반도 평화는 위기"라고 발언했다. 여당은 이를 두고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재 총선 판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2.0%포인트 오른 42.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내려간 37.1%를 기록해 3주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부·여당 측 실책으로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가 2주 남았다"며 "선거는 한순간에 승패가 뒤집힐 수 있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친명(이재명)계 의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은 전쟁 중"이라면서 "(각 지역) 후보들도 불필요한 방송 출연을 자제하고, 이 대표도 현장에서 너무 흥분하지 않고 메시지 전달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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