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百, 주총 앞두고 '주주 달래기'...책임경영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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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기자
입력 2024-03-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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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롯데는 비상장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제도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견제·균형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두 개 계열사에 우선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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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21일, 롯데·현대백화점그룹은 26일 주총 진행

  • 롯데,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 현대백화점, 그룹 내 10개 상장 계열사 배당 절차 개선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 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주주 중심의 투명한 경영을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외이사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롯데는 비상장사인 롯데GRS와 대홍기획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제도를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견제·균형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두 개 계열사에 우선 도입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 경영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대표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이사회를 소집하고 진행을 주관할 수 있으며 대표이사의 경영활동 전반을 견제·감독할 수 있다. 롯데는 사외이사 의장 제도를 상장사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는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다. 경영진에 현안 보고를 요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중재자로서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 

국내에서는 금융권에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일반 기업에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롯데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상장사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거버넌스 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추후 비상장사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없애기 위해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배당 절차를 개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등 그룹 내 10개 상장 계열사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현재의 ‘선(先) 배당기준일, 후(後) 배당액 확정 방식’이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배당 예측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배당 정책을 적극 개선해 주주 환원 정책 강화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주주 환원 개선 의지를 담은 계열사별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해 최근 발표하기도 했으며 대표적인 주주 환원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가 발행주식 수의 약 2.3% 수준을 오는 4월 내에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가 구축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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