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환경차 실적 급감...수요 감소·中 약진에 '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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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4-03-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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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상승세를 주도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5만33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다.

    이중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7%, 26.8% 감소한 2만4318대와 4329대가 수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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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친환경차 수출액 15.3% '뚝'...전체 자동차 7.8%↓

  • 특정 품목 의존도 높은 韓...수출 다변화 목소리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출 상승세를 주도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에서도 경기 침체로 판매가 주춤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5만336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했다. 

이중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7%, 26.8% 감소한 2만4318대와 4329대가 수출됐다. 하이브리드차는 2만4722대(-2.2%)가 해외로 팔렸다. 

수출 상위 차종은 코나(1만8100대), 트렉스(1만6018대), 트레일블레이저(1만3887대), 투싼(1만3311대), 아반떼(1만1884대) 등이었다.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17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5.3%, 17.6% 줄어 전체 자동차 수출 대비 감소폭이 더 컸다. 2월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7% 줄었다.

월간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6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올해 2월 51억6000만 달러까지 석 달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내수 판매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4만102대로 전년보다 11.7% 줄었다. 전기차가 1년 전보다 80.3% 줄어들었으며 수소차 역시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초기 구매자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데다 전기차 보조금 확정 시기도 늦어진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경우 보조금 확정 시기가 늦어졌고 베스트셀러인 아이오닉5가 3월 신차를 출시하면서 수요가 이연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개시되고 일부 가동을 중단했던 아산·울산 등 공장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차후 내수 감소세는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등으로 우리 자동차 산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자동차, 배터리 기업들은 우월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입지를 확대 중이다.

여기에 미국도 변수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노조 등의 표심을 의식해 전기차 본격 도입 시기 등을 늦춘다며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 그만큼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출 품목 다변화를 하루빨리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수출이 늘더라도 특정 품목 사이클에 따라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반도체 수출 둔화로 99억7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반도체나 자동차 의존도가 크다보니 업황의 변동에 따라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다른 주력 산업이 글로벌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은 물론 수출국·품목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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