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도쿄에 사이버 방어 거점 설립…아태 지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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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3-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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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7일 일본 도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버 방어 거점을 개설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2023년 9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등과 연계해 중국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 '블랙테크'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미국에서 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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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이버 안보 전문가 부족 해소 기대

  • 구글, 아태 지역 사이버 방어력 향상 노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글이 7일 일본 도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버 방어 거점을 개설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관련 전문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인텔리전스(정보) 능력 향상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관공서 및 기업에 대한 중국 및 북한으로부터의 부정 접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이에 대한 대책 강화를 꾀하고, 구글로서는 일본을 허브로 삼아 아태 지역 전체의 사이버 방어력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거점은 도쿄 롯폰기(六本木)에 위치한 구글 오피스 내에 설치됐다. 이곳에서 정부와 기업, 대학 등과 공동으로 대책 연구 및 인재 육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구글의 기술자가 기업 담당자들과 함께 최신 공격 수법을 공유하고, 사이버 방어 전문가 육성을 추진한다. 또한 일본뿐 아니라 인도 및 호주, 한국, 동남아시아 각국의 기업 기술자를 초청해 사이버 공격 대책에 관해 연구한다.

구글은 2022년 ’디지털 미래 구상’을 일본에서 공개하고 2024년까지 일본에 총 1000억엔(약 8958억원)을 투자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구상의 첫 번째 단계로 지난해 4월 지바현 인자이(印西)시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구글은 2001년에 처음으로 해외법인을 일본에 설립했다. 일본 법인에는 사이버 방어 분야의 연구자도 다수 근무하고 있다. 20년 이상 사이버 방어 분야에서 근무한 한 관계자는 이번 거점 설립으로 “산・관・학 대표가 모여 전략적인 대책을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2023년 9월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 등과 연계해 중국과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해커 집단 '블랙테크'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및 미국에서 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레코디드퓨처'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공격의 약 80%가 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사이버 방어 연구 분야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사이버 방어 전문가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사이버 방어 분야의 세계 최대 전문가 단체인 ‘ISC2’가 2023년 11월 공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관련 분야 전문가 수는 필요 수준보다 11만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신문은 구글이 수집하는 위협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국적 정보 연계 구축이 가능해지면 일본 내의 인재 육성뿐 아니라 인텔리전스 능력의 향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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