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이재현 복심' 강신호, 실적 부진 'CJ제일제당 소방수'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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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4-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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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CJ제일제당 수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16일 CJ그룹은 강신호 현 CJ대한통운 대표의 CJ제일제당 대표 부회장 승진과 함께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비롯한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장이 '믿을 맨'인 강 부회장에게 'CJ제일제당 심폐소생'이란 특명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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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내정자 사진CJ그룹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내정자 [사진=CJ그룹]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CJ제일제당 수장으로 3년 만에 복귀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실적 부침을 겪는 CJ제일제당을 구할 '소방수'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친정으로 컴백한 그의 앞에는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 살리기'라는 과제도 놓여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 부회장은 3월 중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CJ제일제당 대표로 정식 취임한다. 

앞서 지난 16일 CJ그룹은 강신호 현 CJ대한통운 대표의 CJ제일제당 대표 부회장 승진과 함께 임원(경영리더)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비롯한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회장이 '믿을 맨'인 강 부회장에게 'CJ제일제당 심폐소생'이란 특명을 내린 것이다.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중 강 부회장을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올리며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강 부회장은 '정통 CJ맨'이다.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한 그는 2002년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인사팀장, 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PI(경영혁신)추진실장 등을 두루 거친 '인사·전략통'이다.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에 이어 2020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내다 같은 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로 이동했다. 

강 부회장은 '해결사' 혹은 '이재현의 복심'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그룹이 위기 때마다 그에게 중책을 맡겨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에 오른 강 부회장은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매출을 끌어올리면서 취임한 지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이상 불렸다. CJ대한통운에서도 쿠팡 등이 진입하면서 물류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3년 만에 CJ제일제당 지휘봉을 다시 잡은 강 부회장의 첫 경영 시험대 역시 '실적 개선'이 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 2년간 실적 경신을 거듭했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며 1년 만에 매출 30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식품 사업도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식품 사업 매출 성장세는 1.4%에 불과했다. 1년 전인 2022년(16.1%)에 비해 14.7%포인트 낮다.

강 부회장은 실적 타개를 위해 'K-푸드' 신영토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강 부회장은 2018년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CJ제일제당에 복귀한 후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세계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인물이다.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 계약을 체결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바이오 사업은 무거운 과제 중 하나로, 바이오와 사료·축산 사업은 CJ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다. 그러나 좀처럼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CJ제일제당의 작년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급감했다. 매출은 28.2% 감소한 3조4862억원이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Feed&Care 역시 지난해 864억원 영업 적자를 냈다. 

이에 강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바이오 사업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FNT(Food&Nutrition Tech) 부문은 조미 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 관계자는 "강 부회장을 그룹의 뿌리이자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 수장으로 다시 앉힌 것은 실적 하락에 대한 위기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면서 "그동안 여러 계열사에서 성과를 보여온 강 부회장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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