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롱 논란'에 '살인자ㅇ난감' 감독 '펄쩍'..."우연의 일치"

넷플릭스 '살인자o난감' 속 형성국을 연기한 배우 승의열 [사진=넷플릭스 '살인자o난감']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자 감독이 직접 입장을 전했다.

'살인자ㅇ난감'을 연출한 이창희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복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이 대표 조롱 의혹에 대해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하려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껴 맞춘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살인자ㅇ난감'에서는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형성국(승의열 분) 회장이 4421번이 표시된 죄수복을 입고 초밥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31 [사진=유대길 기자 [e-mail]]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일각에서는 4421번은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 4421억원에 맞춰졌고, 초밥은 이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초밥 결제 의혹을 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넷플릭스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전했고, 이 감독 역시 재차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4421번의 의미에 대해 "의상팀에 확인해 보니 아무거나 갖다 붙인 숫자"라고 밝혔다. 초밥에 대해서는 "우리 작품은 먹는 것들로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바쁜 경찰은 김밥, 쫓기는 이탕(최우식 분)은 삼각김밥을 먹는다. 초밥도 형 회장의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형 회장을 연기한 배우 승의열이 이 대표와 닮았기에, 이 또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우리 작품에 나오는 배우만 150명"이라면서 "캐스팅 과정에서 단 한 번도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일이 점점 커지다 보니 황당하고 억울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한편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한 남자 이탕, 송촌(이희준 분)과 이들을 지독하게 쫓는 장난감(손석구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