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국과 호주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바 있다. 특히 손흥민은 0-1로 한국이 끌려가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극장골을 넣으며 골 세레머니로 팬들에게 달려가 안기기도 했다. "꼭 이길게요"라고 팬들에게 약속한 손흥민은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아쉽게 1-2로 호주에 석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잔디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이때 손흥민을 울린 호주팀 감독이 바로 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다.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시안컵 출전으로 캡틴 손흥민 없이 4경기를 치러냈다. 결과는 2승 1무 1패.
손흥민은 "2015년 이야기를 또 꺼내기는 그렇지만 그때 상당히 마음 아팠고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회복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이 결승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2주도 안 남았다"며 "우리가 한 가지 목표만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