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시안컵 8강 진출 소식에 현지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팬들이 축하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안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었다.
이날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어도 부지런히 경기장을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이 끝난 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과 한국 주장 손흥민이 8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토트넘 현지 팬들은 축하를 건네는 듯 보였지만, 대부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의 대표 에이스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축하하는 문구와 함께 각종 SNS에 특정 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 사진을 살펴보면 미소를 짓고 있는 가면 속 슬픔이 담긴 표정이 있다. 겉으로는 8강 진출을 축하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감정이 담긴 사진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참가로 인해 지난달 말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이 끝난 후 잠시 팀을 떠나 있다.
그러는 사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느끼며 지난 27일 있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 팬들은 하루빨리 손흥민이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지만,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서 늦어지게 됐다.
토트넘은 1일 오전 4시 30분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격돌한다. 손흥민 없이 뛰어야 하는 또 한번의 경기를 두고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표현이 구단 측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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