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넘어선 16강전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실축한 상대 선수를 포옹하는 등 스포츠맨십을 보여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총력전 끝에 승리했다.
조규성의 후반전 막판 동점골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사우디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의 슈팅이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4번째 키커 황희찬의 슈팅 성공으로 8강행이 확정되자 상대편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주장 손흥민은 승리를 기뻐하기 전 실축한 상대편 선수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냉혹한 스포츠 세계에서 보인 손흥민의 배려에 박수가 쏟아졌다.
손흥민의 포옹 장면을 X에 올린 누리꾼은 게시물에 “이긴 걸 기뻐하기 전에 실축한 상대편 선수를 위로해 줄 줄 아는 남성. 이게 스포츠맨십”이라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이날 사우디 대표팀은 경기 도중 황희찬의 목을 가격하거나, 손흥민의 머리채를 잡는 등의 비신사적 플레이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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