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올해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큰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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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4-01-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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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2023년은 전기차의 과도기적 흐름이 나타나면서 치열한 차종 전쟁이 진행된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후반기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등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진행됐다.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제작사의 대중 모델에 대한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더욱 낮은 가격의 신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전 인프라의 경우 연수가 지나면서 더욱 조밀하게 설치될 것이고 가성비 좋은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현재 주춤한 전기차 판매도 올라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현재 주춤한 상태가 수년간 이어질 수도 있어서 숨 고르기 기간 동안 제시된 각종 전기차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측면에서 다행으로 판단된다. 자동차 부품협력사의 미래차 부품 준비와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의 전기차 화재 등 부정적인 요소 등을 제거하는 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터리사의 준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숨 고르기 기간인 만큼 배터리 공장의 준공이나 건설 등 각종 시기 조절은 물론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원하는 차종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준비 상황도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전기차의 흐름은 '반값 전기차' 구현을 위한 신형 전기차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더욱 다양한 신형 전기차가 출시되고 낮아진 보조금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와 치열한 판매 다툼이 발생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있는 만큼 낮은 가격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전략을 세우지만 현대차그룹 등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물론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차 등을 다양하게 섞으면서 글로벌 지역 특성에 맞는 차종을 투입해 지난해와 같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지역적 판매 중단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 시장은 전혀 보이지 않는 만큼 현지 공장 매각과 함께 매각 조건에 따라 추후 재진출을 고민할 것이다. 중국 시장은 이미 떠나고 있는 만큼 인도 등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은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더욱 주도권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마이너 3사의 신차 출시 등 노력은 계속되겠지만 80%가 넘는 현대차와 기아의 역할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약 28조원의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올해도 유사한 실적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더욱 높은 실적도 예상된다. 

자국 우선주의 및 지역 우선주의도 더 강화될 예정이다. 이미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필두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 탄소국경조정제도가 구축되기 시작했고 별도로 더욱 강력한 프랑스의 녹색산업법도 시작됐다. 일본도 본격적으로 유사 제도를 구축하고 있고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도 원자재를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시작되고 있다. FTA를 기반으로 수출을 지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더욱 어려운 국제관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시장도 예의 주시할 만한 대목이다. 그간 상용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받던 IRA를 극복해 올해 중후반부터 조지아 현대차 전용 전기차 공장에서 제작되는 전기차 모두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서 전기차 판매율을 본격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의 전기차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산업공동화 현상은 해외 자국 우선주의로 인해 산업 기반이 빠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노조의 파업 우려는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강성 노조의 움직임으로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업하기 가장 좋은 환경 조성의 책임은 정부, 국회 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사진=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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