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국인 카지노 연다…GKL 이어 19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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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4-01-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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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인스파이어 카지노 사업 운영 허가

내년 상반기 내로 오픈 예정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진김다이 기자
올해 상반기 오픈 예정인 인스파이어 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진=김다이 기자]
인천 영종도에 새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연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허가를 취득한 지 19년 만에 승인된 신규 허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이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허가라 눈길을 끈다. 

국내 카지노 사업은 1967년 올림포스호텔이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개설을 허가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971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카지노 11개가 잇달아 문을 열었다. 현재 13개 법인이 국내 17개 카지노 영업장을 운영 중이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국제업무지역(IBC)-III 약 14만평 대지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은 총 시설면적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대신 복합리조트 내에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을 비롯해 5성급 호텔(객실 수 1275개), 국제규격의 국제회의시설,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갖췄다.

특히 인스파이어는 베이징·도쿄·홍콩 등에서 4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다. 인스파이어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복합리조트 내 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미국 모히건 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으로,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의 예비 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인스파이어는 지금까지 7년 동안 외국인 투자 6억9500만 달러(한화 9310여억원)를 포함, 16억 달러(2조1436여억원)를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아울러 2023년 12월까지 2333명을 고용했으며, 2024년 2월까지 2400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체부는 심의 결과를 반영해 인스파이어에 대한 카지노업 허가를 결정했다. 문체부 측은 이번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허가 조건에는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포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스파이어의 허가 조건 이행 여부를 비롯해 관련 규제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는 등 카지노 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관광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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