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평화 안전핀 뽑지 마라…北에 적대적 행위 중단"

"공직자 첫 의무는 국민 생명·안전 지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며 평화의 안전핀을 뽑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첫 의무는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생과 경제도 중요하지만 그 밑바탕이 평화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며 "북한은 민족 관계를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고,  윤 대통령도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맞섰다"고 했다.

이어 "이러다 진짜 전쟁 나는 거 아니냐는 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도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거론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민생·경제 위기로 고통받는데 이제 안보 위기까지 겹쳤다"며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북한 측에도 도발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사일 도발과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 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재차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강대강 대치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루지 못한다"며 "옆집에서 돌 던진다고 더 큰 돌을 던져서 상처 낸다 한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 되겠느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싸워서 이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싸우지 않아야 한다. 평화 유지가 진짜 실력이다"라며 "평화 유지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책무라는 사실을 직시하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