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심상정 안방 고양갑 출마..."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할 것"

"원희룡·박민식과 수도권 선봉 서겠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4월 총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시갑에 출마한다. 보수정당의 험지인 고양시갑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치우겠다고 밝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운동권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과 함께 수도권 선봉에 서겠다"며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못한 열세 지역으로 앞장 서서 희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류 전 최고위원은 "나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닌 후대를 생각하는 정치가가 돼야 한다는 심장의 소리를 듣고 이 자리에 섰다"며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이 시작되는 2024년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전체 의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 인천, 경기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다해 민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 출신들도, 영남 중진 의원들도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고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막상 험지에 차출하려고 하면 '네가 가라'고 하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며 "그 누구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는 수도권 총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원희룡·박민식 전 장관을 다시 거론하며 험지에서 수도권 승리를 함께 견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돌덩이'를 온몸으로 치우겠다고 인천 계양을에 출마 선언을 했다"며 "박 전 장관은 기득권이 된 운동권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그 상징인 김민석 의원을 잡기 위해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 수도권 두 분이 선봉장으로 나섰으니 경기에 나설 선봉장만 남았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했다.
 
심 의원을 향해서는 "지난 10년 고양 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주거 현실은 '영끌족'의 무덤이 됐고, 교통 상황은 발전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