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vs 중심지 양극화 심화...'노도강, 금관구' 집값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4-01-11 11: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서울 핵심지와 가격 격차가 벌어진 상태로 굳어질 가능성"

dd이미지부동산R114
[자료=부동산R114]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집값이 서울 평균보다 2배 이상 하락하면서 강남3구와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2022년말 대비 2.95% 떨어졌다. 주로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동북권과 서남권 외곽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도봉 -8.95% △관악-8.56% △강북 -7.58% △구로 -7.33% △노원 -6.98% 순으로 낙폭이 컸다.

2022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빠졌던 송파구는 지난해 빠른 가격 회복세를 보이며 유일하게 2.52% 상승 전환했다. 잠실 대표 아파트인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이 시세를 주도한 가운데 안전진단을 통과한 올림픽 3대장(올림픽선수기자촌·올림픽훼밀리타운·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하락폭이 컸던 동북·서남부 지역은 한강벨트 지역으로 꼽히는 마포·용산·성동구를 비롯해 강남3구와의 집값 격차가 심화됐다. 중저가 밀집지역인 ‘노도강’의 평균 아파트값은 강남3구와 비교해 격차가 2022년 16억 7236만원에서 2023년 16억9113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금관구’는 강남3구와의 매매가격 차이가 15억7116만원에서 16억970만원으로 커졌다.

‘노도강’·‘금관구’ 지역은 지난해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 상환부담에 급매물이 늘면서 하락거래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50년 주택담보대출·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완화정책이 종료되면서 4분기 거래 위축과 매매가격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가시장은 이미 대출규제가 촘촘해 대출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매매가에 영향을 덜 받는 반면, 중저가 시장은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되면 매수세와 집값에 탄력적으로 반응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지역 간 집값 양극화가 심화함에 따라 서울의 주거 상향 이동과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움직임이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