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게' 판매 노량진 상인, 결국 문 닫는다..."시장 이미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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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4-01-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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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고등학생에게 검게 변한 대게 다리를 판매해 논란이 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결국 영업장 운영을 접게 됐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상인징계심의위원회는 논란이 된 해당 상인에게 '자리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 

징계위는 변질된 수산물 판매에 따른 시장 이미지와 질서 훼손을 징계 조치 사유로 들었다.

징계위는 검게 변한 대게 다리가 실제로 상한 것인지, 흑변 현상인지 파악할 수는 없지만 판매자가 제출한 판매 확인서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흑변 현상이란 대게를 실온에 방치했을 때 산소와 맞닿는 부분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말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초 해당 상인은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징계위 과정에서는 "얼음을 넣지 않아 고객이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할 때 (상품이) 변질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 판매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요리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인 아들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사온 대게에서 생선 썩은 듯한 냄새가 나고, 대게 다리는 검게 변해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게 변한 대게 다리는 상한 게 아니라 흑변 현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류 칼럼니스트 김지민씨는 지난 9일 본인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에 흑변 현상이 일어난 대게를 찐 뒤 직접 시식하는 영상을 올렸다. 김씨는 "(검게 변한 건) 썩은 게 아니다. 이 검은 것의 정체는 멜라닌 성분"이라며 "멜라닌은 우리에게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다. 누리꾼은 '산화가 썩은 게 아니냐'고 하지만, 산화와 부패의 개념은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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