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韓초토화' 발언에 외교부 "말장난 불과", 통일부 "야욕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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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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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

  • 통일부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하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10일 "대한민국이 북한을 상대로 먼저 무력사용을 한 적이 없는데도, 이를 전제로 '대한민국 초토화'를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인위적으로 긴장을 조성해 보려는 시도는 결국 북한 정권 스스로에게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김정은이 군수공장을 시찰하면서 '전쟁' 운운하는 등 대남 무력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북한이 전쟁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한·미 확장억제 증강 등 억제력 강화에 대해 두려워하고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당 전원회의 이후 연초부터 우리에 대한 무력도발 위협을 포함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북한의 망동은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북한체제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려 내부 위기를 모면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간 중요군수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대한민국 족속들은 주적"이라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이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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