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김웅, 불체포특권 정면 반박…"고작 이재명 잡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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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송윤서 기자
입력 2024-0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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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조롱거리 만드는 데 동참 안 해"

  • "대통령실 책임질 부분 많아…변화 없으면 총선 어려워"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0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비윤(비윤석열계)'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힌 장제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면 내 답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를 선택한 이유로 당내에서 논의 중인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면서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고작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헌법상 제도를 그렇게 우습게 여기는 것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 110명은 지난해 7월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했다. 그러나 김 의원과 권은희 의원만이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서약을 거부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등 특권을 내려놓아야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김 의원은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꽤 많다"면서 "당정 관계를 바꾸지 않으면 한 위원장이 총선을 이끌기 매우 어렵다.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불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 합류 가능성에 대해 "정치적 고향을 함부로 버릴 수 없고, 바꾸는 일은 없다. 정치를 안 하면 안 하지"라고 선을 그었다.
 
탈당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당이 더 우경화되면 남아있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지만, 지금보다 우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당에서 맡겨준 공약 개발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소통관 밖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에는 더 큰 경고 메시지를 날릴 수 있다"며 "그것은 탈당"이라고 답했다. '탈당을 염두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됐다. 같은 해 보수 진영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출범하면서 송파갑 단수 공천을 받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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