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수익률 상위 휩쓴 우선주…'묻지마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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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4-01-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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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에서 우선주로 이어진 광풍이 갑진년 연초에도 지속되고 있다. 우선주가 새해 주가 상승률 상위를 휩쓸면서 투기성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1위는 태영건설 우선주인 태영건설우로 122.26%나 뛰었다. 대상홀딩스우(43.94%), 대교우B(37.47%), 유유제약2우B(34.61%), 남선알미우(33.69%), 덕성우(30.74%), 티와이홀딩스우(28.33%) 등도 올해 4거래일 새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주가가 급등한 태영건설 우선주는 8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또 8일부터 3거래일간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30분 단위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비교적 적은 자금에 주가가 급등락하기 쉽다. 태영건설우 시총은 91억원에 불과하다. 대상홀딩스우는 380억원, 유유제약2우B는 50억원이다. 유유제약2우B는 지난 5일 상한가로 마감했는데 이날 개인이 홀로 367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주가가 뛰어 개미가 몰려들면 작전 세력은 개미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시세차익을 노린다.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를 노리고 '단타족'도 찾아 왔다. 지난 5일 태영건설우 회전율은 192.59%였다. 유유제약1우는 93.26%, 대교우B는 41.21%였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활발해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단타 거래가 활발한 종목인 셈이다.

단타족의 투기성 매수가 집중되다 보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우선주들은 대부분 지난달 급등과 급락을 오갔던 종목들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다고 투기성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익 실현보다는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세력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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