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김건희 성역' 쌓고 있다...냉철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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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4-01-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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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권 물갈이 의원 흡수, 당연히 생각 있어"

  • "제정신 차린 사람이 하는 보수정당 만들 것"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성역을 건들지 못한 것처럼 한 위원장도 성역을 계속 쌓아가고 있다"고 일침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한 위원장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와 관계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특검'이라고 세칭되는 특정 내용에 대해 혼자 '도이치 특검'이라며 사람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냐"면서 "한 위원장도 냉철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는 것 자체가 자꾸 어두운 쪽으로 가려는 느낌"이라며 "죄가 있으면 무조건 처벌받아야 한다는 게 검사 한동훈이었다. 특검에 독소조항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어두운 세상 쪽으로 발을 하나씩 걷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공천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영남권 현역의원들을 흡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흡수할 생각이야 당연히 있다"면서도 "다만 그분들이 움직일 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사정이 다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이 본성인지 상황이 이렇게 돼서 된 것인지는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며 "의원 모두 개개인 사석에서 만나본 분이고 나름대로 판단의 기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창당 후 다시 국민의힘과 합당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에 돌아갈 생각으로 당을 만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정계 개편의 상황이 발생하려면 말 그대로 국민의힘이 '폭망'해야 한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잔류하는 사람들의 전략이라고 하는 것은 개헌 저지선(100석)만 만들어달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당의 가치가 제3지대 정당을 만드는 것이냐'는 질의에는 "제정신 차린 사람들이 하는 보수 정당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상적이라는 진행자 반응에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고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리저리 휘저은 국민의힘도 보수 정당이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에서 진정한 보수 정당을 찾기 어렵다"며 "진짜 보수가 누구인지 경쟁하는 것도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정치 상황에 대한 연락은 없었다"면서도 "양해가 있는 상황 속에서는 상호보완적 결합이 된다"고 언급해 향후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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