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 천하람, 이준석 신당 합류..."2~3주 내 창당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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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12-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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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간 내 국민의힘 근본적 개혁 어렵다 판단"

  • "한동훈 비대위 등장, 용산 직할체제 공고 우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선언하고,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의 비전에 대해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전했다.
 
천 위원장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유산만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며 "당 내부의 비민주성이나 시대착오적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진영논리나 선민의식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지역주의를 근본적으로 타파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호남과 영남뿐만 아니라 사실상의 일당 독점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이 제한된 지역에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개혁신당은 내로남불하지 않겠다.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시대착오적 관성,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거론하면서 "개혁신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0선의 30대 당대표를 탄생시켰던 노하우와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용기와 소신이 있는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유능함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이른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명이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신당 창당은 2~3주 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역 국회의원들의 합류를 타진하고 있다. 현재 합류 의사를 밝힌 분도 있고, 소통만 하는 분도 있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정당의 의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당 출마 인원에 대해선 "현재 즉시 출마를 해도 될 만한 인물로 60~80명 정도 구성을 완료했다"며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분포됐다"고 전했다. 향후 출마를 고려하는 지역구에 대해서는 "순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태도,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을 보면 과거 국민의힘 노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느껴졌다"며 "국민의힘 과거 노선이 강화되고, 용산 직할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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