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현실 정치에 들어가 더 나은 미래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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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12-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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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수락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을 위해 국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21일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현실 정치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걸 통해서 대한민국 국민 삶과 미래를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그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전 장관을 당 비대위원장직으로 지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 지명자는 이를 수락하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 지명자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한 지명자는 법무부 장관 이임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수락 이유와 관련, "구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며 "상식 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길을 같이 만들고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지명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남 가능성에 대해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을 만나야 한다"며 "하지만 특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동훈 비대위'는 오는 26일 당 전국위원회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공식 출범한다. 윤 권한대행은 "정치개혁을 이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한 장관은 (대통령실과)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질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정 관계는 수평적‧수직적 관계를 넘어 직할 체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1973년생인 한 지명자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최연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되며 자타공인 '왕의 남자'로 통한다. 학력‧경력‧배경 등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갖추고 있으며 세련된 패션센스와 야당을 향한 날 선 언변 등으로 현재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지명자의 정치적 운명은 내년 22대 총선 성적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현재 위기의 국민의힘을 승리로 이끈다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19대 총선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고 같은 해 18대 대선까지 승리한 '로열 로드'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패배할 경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패하고 정치적 입지까지 줄어든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례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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