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퇴역한 육군 500MD 헬기 6대 케냐에 공여"…유엔 PKO 기여

"헬기 공여, 2021년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서 발표한 PKO 기여 공약"

한·미 정비요원들이 컨테이너 내부에 헬기를 결박 및 고정한 뒤 검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정부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퇴역한 육군 500MD 헬기 6대를 케냐에 공여한다.

국방부는 21일 "500MD 헬기 6대가 경남 진해의 육군군수사령부 예하 종합정비창 항공기정비단에서 부산항을 거쳐 미국으로 운송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헬기 정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케냐에 양도할 예정이며, 케냐는 향후 유엔 사무국과의 협의를 거쳐 이 헬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유엔 임무단에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헬기 공여는 정부가 2021년 열린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서 발표한 PKO 기여 공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500MD 헬기 16대를 공여하기로 했고, 미국은 이 헬기들의 정비와 수송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번 헬기 공여는 우리나라의 2024∼2025년 임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앞두고 국제평화 및 안보 증진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한·미 양국 간 협력도 전 세계로 확대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