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 확보…해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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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3-12-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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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입 가격 500억원 투자…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 가능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사들이며 미래 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한전선은 20일 62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로 특수선이다. 매입 가격은 약 500억원으로 한 번에 선적 가능한 해저케이블 규모는 최대 4400톤이다.
 
이번 포설선 매입으로 회사는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밖에 없다.
 
또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포설선 공급 부족 및 포설선 용선 비용 상승이 예상돼 프로젝트 수행의 안정성은 물론 신규 수익원도 확보하게 됐다.
 
CLV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건조된 특수선박이다.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포설선으로 활용하는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자체 동력으로 평균 9노트(knot)의 속도까지 운항할 수 있다. 이에 케이블 운송 및 시공 속도가 빠르다. 해저케이블 설치 위치가 멀수록 시공 기간과 비용 절감 효과가 커져 유럽, 미주 등 글로벌 프로젝트 투입이 가능하다.
 
지정한 위치에 선박을 장시간 유지해 주는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도 탑재해 정확한 포설과 안정적인 선박 운용이 특징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HVDC 케이블과 외부망까지 생산 가능한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국내외 영업망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최근 계약한 영광낙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에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본격 투입한다. 포설선 명칭은 내년 1월 임직원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사진=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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