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투자자에 KT 시총복구...주주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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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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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당 3.5만원...경영공백 이전 수치 복구

  • 올해 4분기도 호실적 이어질 전망

  • AI·DX·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성장 덕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 DB]
김영섭 대표 취임 후 3개월간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 KT가 경영 공백 이전 주가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김 대표가 임금단체협상·임원인사·조직개편 등 산적한 문제를 해소하며 지난 2월 구현모 전 대표의 연임 포기로 촉발된 내홍을 빠르게 수습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KT그룹이 내년부터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등 미래 신사업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전망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KT 주가는 종가 기준 주당 3만5000원을 달성하며 김 대표 취임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 동안 KT 주가는 6.38% 올랐다. 김 대표가 KT 최고경영자로 내정돼 경영 공백이 해소된 8월 4일 이후 KT 시총은 13.82% 증가했다. 추세가 이어지면 시총 10조원 재돌파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떨어진 것과 반대된다.

이 기간 골드만삭스·메릴린치·맥쿼리 등 외국인 투자자도 KT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에 경영 공백 당시 39.5%까지 떨어졌던 외인 비중도 43%선을 회복했다.

업계에선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초거대 AI로 촉발된 DX·기업간거래(B2B)·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높은 수요가 KT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 

KT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697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올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각각 6조7446억원·311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7%, 100.46%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최근 임원인사·조직개편을 통해 정보기술(IT)부문과 AI 연구·개발(R&D)을 맡던 융합기술원을 합쳐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했다. 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겸직하는 기술혁신부문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현대카드 등에서 근무한 IT 전문가인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또 김 대표는 DX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설팅그룹을 신설하고, MS·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에서 대고객 컨설팅을 담당한 정우진 전무를 그룹장으로 임명했다.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계열사인 KT클라우드는 최근 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추진해 경기도 부천 삼정 지구에 48㎿(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2025년까지 총 220㎿ 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국내 AI·DX 산업을 견인할 계획이다.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최상급 사업자로서 KT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클라우드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10월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외국인·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작년과 동일한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한다. 내년 1분기부터는 기업 정관을 바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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