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권 시장도 '빙하기'…청약 열기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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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1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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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도봉·송파·양천·용산구,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입주권 거래 건수 0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2023.11.3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과 청약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실거주 의무 폐지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분양권 거래가 얼어붙고, 부동산 시장 침체에 청약 열기도 사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들어 이날까지 계약이 이뤄진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전매 건수는 총 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분양권 거래 건수는 지난 2월 12건까지 줄었다가 지난 6월 88건을 기록하는 등 다소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0월과 11월에는 각각 19건, 17건에 그쳤다. 

금천구, 도봉구, 송파구, 양천구, 용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분양·입주권 거래 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시행령 개정으로 전매제한이 풀리며 거래가 소폭 늘었지만 전매제한과 연계된 실거주의무 폐지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청약 열기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당첨 최저가점(평균)은 51.6점이다.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5.4점으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낮아진 것이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상반기 61.1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37.3점까지 떨어졌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분양권 거래 절벽이 당분간 이어지고 청약 한파 역시 이어질 것"이라며 "고금리 환경이 계속된다면 거래량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현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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