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냉각 징후에 미 국채금리 4.2%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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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2-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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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고용 시장 냉각 징후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2% 아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870만건을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찍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소식에 전장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7%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5% 선을 돌파한 후 금리 하락 기대에 빠른 속도로 내려온 것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은 56.5%에 달한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매파로 통하는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가 인플레이션이 현저한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피벗 기대가 지나치다고 경고했다. TD증권의 제네디 골드버그는 현재의 국채 가격 강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 "(금리가) 4%에 가까워지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야 할 것 같다. 전술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성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츠의 로렌 굿윈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란 점은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랐다고 해서 금리 인하 시점 역시 빠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략 12~18개월이 걸렸다”며 “노동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8~24개월이 걸렸다”고 짚었다.
 
블랙록 소속 전략가들은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낙관이 지나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변동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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