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침체 극복 시급한데··· 건설협회장 선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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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11-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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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 회장 "선거는 정관에 따라 진행, 개입 없어"

사진대한건설협회
[이미지=대한건설협회]

고금리 등으로 인한 주요 건설지표 부진 등으로 내년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건설업계 권익을 대변해 줄 대한건설협회 협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관상 중앙회장은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는 내용이 없다. 앞선 회장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지원해 왔다”면서도 “(나는) 선거일정이 진행된 후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 임기가 끝나가는 중앙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0년 3월 김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열린 기자간담회다. 특정 후보 지원을 위해 타 후보의 등록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 차원으로 진행됐다. 건설협회 정관상 협회장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전국 157명의 대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31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일부 대의원 그 후보를 추천하지 말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업계에선 입후보 예정자로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 등 3인이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선거는 정관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추천은 개인 능력에 따라 받으면 되는 것”이라며 “시도별로 대의원도 따로 구성돼 있어 중앙회장이 장악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한림건설이 특정 건설사와 일을 같이하는 것을 문제 삼는데, 해당 기업과는 지난해 1건을 했고 지금은 마무리됐다"며 "다른 규모가 있는 기업들과는 1년에 사업을 5건씩도 한다"라고 전했다. 한림건설은 김 회장이 세운 기업이다. 

건설협회장 선거에 잡음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적인 이익 추구보단 진정으로 건설업계를 대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회장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거는 다음달 15일 전국 16개 건설협회 시·도회에서 추천된 대의원의 투표로 진행된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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