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경제성장률 0.1%p 하향조정…내년 전망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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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3-11-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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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4%·2024년 2.3%·2025년 2.1% 전망

  • 전세계·G20 국가 성장률 전망치보다는 낮아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하향 조정하면서 정부가 공언해온 '상저하고' 전망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상향 조정했지만 주요 20개국(G20)의 성장률을 밑돌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11월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본전망을 내놓고 3월과 9월에는 G20 국가를 대상으로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보다 0.1%포인트 내려선 1.4%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와 동일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전망한 1.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세계 성장률(2.9%), G20 국가 성장률(3.1%) 보다도 낮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만큼 정부가 그간 공언해온 상저하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 것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지만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3%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는 IMF와 ADB가 전망한 성장률인 2.2%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2.7%, G20 국가 성장률 전망치인 2.8%보다는 낮다. 

2025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1%로 내다봤는데 이 역시 전세계·G20 성장률 전망치(3.0%)보다 낮은 수준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개선되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부채 부담과 인플레 등 소비와 투자 하방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경제 성장세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늘어나고 공급망 위협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3.6%)와 내년(2.7%)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2025년에는 2.0%로 전망했다. G20 국가의 소비자물가는 2023년 6.2%, 2024년 5.8%, 2025년 3.8%로 내다봤다.
OECD "재정건전성 제고해야…선별적 지원 필요"
OECD는 한국에 빠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연금·보건 분야 지출 부담을 감안하여 재정준칙 등 재정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선별적 지원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방식 등을 통한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완화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도 강조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센티브 제고도 함께 권고했다.

정부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유지된 반면 한국 경제 전망은 상향 조정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주요 20개국 중 내년 성장률이 9월 중간전망에 비해 0.2%포인트 이상 오른 국가는 한국과 미국, 튀르키예, 러시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이상인 OECD 회원국 중 2위에 해당된다. 글로벌 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2.7%)은 G20·OECD 국가의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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