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테슬라도 참가...중국 첫 공급망박람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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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11-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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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최

  • 탈중국 러시에도…"美기업 열띤 참여" 강조

  • 美 디리스킹에···공급망 자립으로 맞서는 中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CCTV 캡처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CCTV 캡처]

중국이 전 세계 최초로 공급망을 주제로 한 국가급 박람회 '제1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이하 박람회)'를 오는 28일 개최한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속 세계 각국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재편해 나가는 데 맞서 중국의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 노력이 얼만큼 성과를 거뒀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이른바 '디리스킹' 전략을 강조하는 가운데서도 애플·테슬라·퀄컴 등과 같은 미국기업의 박람회 참가도 눈에 띈다.
 
'脫중국 러시'에도 美기업 '열띤' 참가 
중국 상무부 산하기간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오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베이징 순이구에 위치한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박람회장은 '전 세계를 연결해 미래를 함께 열자'는 주제로 스마트자동차·친환경농업· 청정에너지·디지털 과학기술·건강이라는 5개 산업·공급망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CCPIT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는 중국 국내외 기업 515곳이 참가하며, 특히 외국기업 참가 비중이 26%로, 약 130곳에 달한다. 미국·유럽기업이 전체 외국기업의 36%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대부분이 중국의 핵심 대외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이다.   

21일 CCPIT 주최로 열린 박람회 설명회에서 장샤오강 CCPIT 부회장은 특히 "미국기업의 열띤 참가"를 높이 평가했다고 중국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는 보도했다.

장 부회장은 "아마존·엑손모빌·애플·페덱스·테슬라·GE헬스케어·인텔·휴렛팩커드·퀄컴·하니웰 등 세계 500대 기업과 다국적 기업의 고위급 대표가 참여한다"며 "특히 미국 기업 참가율이 전체 외국기업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이 이번 박람회 참가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자체 비즈니스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중·미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장기적인 발전을 적극 추진하길 기대한다”고도 전했다.
 
美 디리스킹에···공급망 자립으로 맞서는 中 
박람회에선 중국 기업들의 공급망 자체 구축 노력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국영식품기업 코프코(中糧), 국영제약사 시노팜(國藥), 배터리 소재기업 닝보산산(宁波杉杉) 등이 자사의 완비된 산업·공급망을 처음 공개한다.

각국 기업 간 국제 공급망 협력 사례도 소개된다. 중국 석유메이저인 중국해양석유공사(시누크)와 미국 엑손모빌, 미국 퀄컴과 중국 차이나모바일·샤오미·아이치이 등 미·중 인터넷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 사례가 대표적이다. 

장 부회장은 "이번 박람회 개최로 산업·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하려는 중국의 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룽 중국국제무역촉진회 전시부 부장은 "글로벌 산업·공급망 협력에 초점을 맞춰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산업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 균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달 방미 기간 미국 우호단체 연합환영연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미 간 건강한 협력이 전 세계 공급망의 건강한 미래를 결정한다",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의 '핵심 역할'을 한다"며 미국의 디리스킹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 각국 기업들의 탈중국 러시 움직임 속 식량·에너지·하이테크 개발 등 국가 안보와 전략적으로 간주되는 산업에서 공급망 '자립'에 주력해왔다.

올 들어 중국 내 외국인투자 이탈은 가속화하는 추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대(對)중국 외국인직접투자(FDI)는 9870억1000만 위안(약 17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상무부는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와 함께 지난해 예년보다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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