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동환 고양시장과 메가시티 논의..."통합연구반 구성해 연구 종합적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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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입력 2023-11-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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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환 "메가시티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

  • 오세훈 "공동연구반 꾸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 진행 할 것"

  • 이동환, 정부에 '수도권 재편 다자 협의체' 구성 제안..."경기북부특별자치도도 논의 대상"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메가시티 논의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이동환 고양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에 대한 고양시 측 공식 의견을 청취했다. 오 시장은 "통합연구반을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찾은 이 시장은 시장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약 한 시간 동안 조찬을 겸해 고양시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을 마친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 시장과 고양시 서울 편입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오 시장도 제안을 흔쾌히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서울시와 고양시 간 교통망을 비롯해 양 도시 간 오랜 현안에 대한 논의도 더 활짝 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저는 시장이 되기 전 도시계획가로서 20~30년간 활동했다. 메가시티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메가시티는)수도권 도시 간 인프라는 공유하고 위험은 분산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빠른 수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날 면담에 대해 고양시 서울시 편입이 아닌 수도권 재편 논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재편은 단순한 자치단체 나누기가 아닌 시민의 실제 이익을 기반으로 한 동등한 재편이다. 두 도시 간 모든 것을 유지하면서 서울과 대등한 관계로 (편입을) 추진하겠다"며 "프랑스 파리 주변 메트로폴 뒤 그랑파리가 유사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를 포함한 가칭 '수도권 재편 다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도 협의회를 통해 얼마든지 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은 "지난번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구성 차원에서 논의가 있었다"며 "지속해서 경제적 문제를 해소하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면담을 마친 뒤 오 시장은 이번에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오 시장은 "다른 시와 논의할 때 강조했듯 서울과 고양시도 공동연구반을 꾸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양 도시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추후에는 김포·구리·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로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논의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수도권 광역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긴 호흡을 가지고 필요한 연구와 분석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지역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에서도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시장의 만남은 그동안 오 시장이 수도권 인근 지자체장과 만나는 연담회(聯擔會) 형식 일환으로 이뤄졌다. 
앞서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 15일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잇달아 만났다. 이후 16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동을 했다. 당시 세 사람은 수도권 교통망, 수도권 매립지 등에는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메가시티 편입은 김 지사가 강력하게 반대해 서로 의견 차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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