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선대회장 이어 손자 정의선 회장까지 '대영제국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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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입력 2023-1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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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부인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Honorary Commander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을 받았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특히 1977년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어 의미가 더해졌다.

14일 정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은 것은 영국의 문화·예술, 정치, 경제 등 전 영역에 걸쳐 인간 중심의 삶을 구현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영국 테이트 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 등 세계적 미술관 장기 후원

정 회장은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기간에 걸쳐 진정성 있는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후원 활동은 단순히 영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MMCA)' 장기 후원 계약을 시작으로 영국 '테이트 미술관(Tate)', 미국 'LACMA(LA 카운티 미술관)'와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현대차그룹 비전홀 등 국내외 거점들을 활용해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는 테이트 미술관과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설립,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 중인 전 세계 미술관, 연구기관, 예술가들과 함께 교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문화예술 후원 활동은 인간, 시대, 문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문화예술을 후원함으로써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문화예술 경험과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정 회장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정 회장은 2015년 테이트 미술관과의 장기 파트너십 일환으로 열린 첫 전시 개막식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된 것으로, 테이트 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뛰어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적극 나서 

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공로도 인정 받았다. 현대차는 올해 1~10월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2만8000대를 팔아 테슬라, 폭스바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영국 기업들과의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다양한 협력 관계 구축도 이번 훈장 수훈의 배경이 됐다. 수소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탑재한 항공기를 활용해 도심 내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지역 거점 간 자유로운 이동의 자유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코번트리 지역사회와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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