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벤처투자액 7.7조원…중기부 "회복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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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3-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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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벤처투자 시장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분기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9일 발표했다. 동향 자료는 지난 4월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3분기 벤처투자액은 총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고, 3개 분기 연속으로 투자액((1분기) 1.8조원 → (2분기) 2.7조원 → (3분기) 3.2조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나타났던 벤처투자 회복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1~3분기 누적 투자액은 7조7000억원으로 2021년 10조9000억원과 2022년 10조2000억원보다는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25%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당 기간이 유동성 확대로 투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2018년 5조9000억원, 2019년 연간 실적 7조5000억원을 웃돌고, 2020년 연간 실적 8조1000억원에 근접했다.
 
타 국가와 비교해서도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벤처투자액은 달러 환산 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감소해 미국(△39%)·유럽(△47%)·이스라엘(△62%)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비대면·바이오에 집중됐던 투자 편중도 해소되는 추세다. 2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딥테크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업종인 ‘전기·기계·장비’(30.2% 증가) 및 ‘ICT제조’(34.1% 증가) 투자 비중도 늘어났다.
 
올해 3분기까지 벤처펀드 누적결성액은 8조4000억원으로 2019년 연간 실적 7조9000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벤처펀드가 4분기에 활발하게 결성되는 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조합들의 결성이 4분기 중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2020년 연간 실적 10조원도 상회할 전망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심리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 협력해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돕고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 벤처모펀드와 같은 벤처투자 가용 재원을 두텁게 마련하는 등 필요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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