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후 기구 "올해, 12만5000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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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11-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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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사상 가장 더운 10월

  • "홍수·산불이 뉴노멀되는 것 막아야"

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올해가 12만 5000년 만에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10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10월이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만사 버지스 C3S 부국장은 “섭씨 0.4도 차이로 기록이 깨졌다”며 “이는 엄청난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월 이상고온 현상은 매우 극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과 엘니뇨가 겹치면서 지구는 펄펄 끓고 있다. 올해 지구의 10월 평균 지표면 기온은 C3S가 산업화 이전 기간으로 정의한 1850년부터 1900년까지의 같은 달 보다 섭씨 1.7도나 더 따뜻했다.
 
C3S는 기록적인 10월의 더위는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란 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버지스 부국장은 “우리의 데이터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데이터를 결합하면 올해는 지난 12만5000년 중 가장 따뜻한 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PCC는 빙하, 나무 나이테, 산호 퇴적물 등을 통해 지구 기온을 추정한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상학자 마이클 만은 “엘니뇨에 따른 지구 온난화와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가 꾸준히 기온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앞으로 엘니뇨 기간은 (기온) 기록을 깨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 변화는 파괴적인 현상을 낳고 있다. 올해 리비아에서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수가 발생했고, 남미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캐나다는 최악의 산불 시즌을 겪었다.
 
영국 리즈 대학의 기상학자인 피어스 포스터는 “올해에 발생한 파괴적인 홍수, 산불, 폭풍, 폭염이 뉴노멀이 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며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빠르게 줄임으로써 온난화 속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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