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파견 근로자 쿼터 '확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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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기자
입력 2023-11-0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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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응우옌 바 응옥 차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응우옌 바 응옥 차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한국 정부에 베트남 근로자 쿼터를 확대하고, 근로자들의 한국어 시험을 위한 장소와 일정에 대한 편리한 조건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6일 Vn이코노미(VnEconomy)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의 응우옌 바 호안(Nguyen Ba Hoan) 차관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산업인력공단 김성재 국제인력본부장을 만나 양국 간 인적자원협력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호안 차관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EPS)를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12만6900명 이상의 근로자가 한국으로 파견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올해 들어서도 10월 말 기준 약 9600명의 근로자를 파견했으며, EPS 프로그램을 통해 2023년 한 해 동안 1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한국에 파견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안 차관에 따르면, 베트남 근로자들에게 한국은 높은 급여와 문화적으로 가까운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해외 근무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며, 베트남 근로자 수용 정원을 늘리고 한국어 시험(EPS-TOPIK) 합격자 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노동부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2023년 첫 EPS-TOPIK 시험에서 조선업 부문에 파견되기 위해 등록한 베트남 근로자가 5225명인 반면 TOPIK 시험 인원 제한 등으로 인해 1149명만 근로 기준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등록자 수의 21.9%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호안 차관은 베트남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어를 학습하고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껀터(Can Tho)시 등 남부 지역 EPS-TOPIK 시험장 확대와 시험일정 조기 발표 등을 요청했다.

더불어, 고용 및 창업 지원 정책 추진을 검토하고, 송환된 근로자를 위한 직업훈련과 취업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마련해 계약만료 시 불법체류 비율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러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측 제안에 따라 김성재 본부장은 EPS 프로그램 쿼터를 늘릴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이를 보고할 것이며, 껀터 지역 시험장 설치와 시험 일정 조기 발표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측이 한국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워크퍼밋(외국인근로자 취업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측은 또한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노동보훈사회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명한 EPS 프로그램에 따른 베트남 근로자 한국 파견에 관한 양해각서의 부록 내용을 조속히 체결하는 것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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