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되면 농어촌 특혜 사라져…서울 자사고·특목고 진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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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입력 2023-11-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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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경기도 김포농협에서 열린 김포 한강2 공공주택지구 연합주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에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세워져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경기도 김포농협에서 열린 '김포 한강2 공공주택지구' 연합주민대책위원회 창립총회 및 주민설명회에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교육계에서는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김포 중학생들이 서울의 자율형사립고나 목동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 적용되던 대학 입시의 '농어촌 특별전형'은 힘들어지게 돼 다소 불리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포의 행정구역이 바뀔 경우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에서 평준화 지역인 서울시로 들어오면서 고입 전형 방식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김포시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대도시의 동질성을 갖고 있는 서울의 학교 구성이 중기적으론 일종의 ‘도농복합형 교육도시’로 전환될 텐데, 그 변화에 따른 영향과 결과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될 경우 일단 생각해볼 수 있는 변화는 특목고·자사고 입시다. 학생들은 광역지자체 단위 지원이 가능한 서울지역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는 배재고, 현대고, 이화여고 등 16곳에 달한다. 이에 비해 경기지역 광역단위 자사고는 안산 동산고 1곳뿐이어서 자사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반길 수 있다.

김포에 거주하면서 목동이나 강남3구 고교 진학도 시도해볼 수 있다. 일반고의 경우 서울지역은 배정 과정에서 서울 전체 고등학교 가운데 2개교를 선택해 지원할 기회를 준다. 목동은 상대적으로 가까워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목동 지역 고교 진학을 꾀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

대입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포 일부 지역의 수험생들에게 적용되던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진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읍·면 지역 학생들을 위해 만든 전형이다.

김포의 경우 읍·면 지역은 통진읍·고촌읍·양촌읍과 대곶면·월곶면·하성면 등 6곳이다. 이들 지역은 김포가 서울시에 편입된다면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의 이점이 사라지게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자료를 보면 사회통합(기회균형)전형 가운데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모집인원은 모두 9646명(정원외 포함)에 달한다. 7920명은 수시모집, 1726명은 정시모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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