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열풍에...中서 고전하는 아이폰15, 판매량 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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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10-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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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소재 애플스토어에서 한 여성이 애플 아이폰15 프로(왼쪽)와 화웨이 메이트60 프로를 양손에 들고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5가 화웨이의 최신작 ‘메이트60 프로’에 크게 밀리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에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아이폰15의 중국 출시 이후 17일간 판매량 감소 폭을 전작 대비 4.5%로 추정한 것보다 크다.

중국에서 아이폰이 고전하고 있는 건 화웨이 돌풍의 영향이 가장 크다. 화웨이가 지난 8월 출시한 ‘메이트60 프로’는 자국산 7나노 반도체를 탑재하면서 인기가 고공행진하며 출시 한 달 만에 전작의 두 배인 150만대가 팔렸나갔다.
 
중국은 애플에 있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중국 판매 부진은 애플의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국 판매는 애플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국을 깜짝 방문하는 등 애플은 중국 시장 지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신작인 아이폰 15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할인 판매에도 돌입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에서는 아이폰15 시리즈를 801위안, 톈마오는 500~700위안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를 앞두고 할인행사에 돌입한 것이긴 하나 매출 부진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광군제 때보다 할인율도 높다.
 
통신업계 전문가 마지화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가격이 이렇게 빨리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얘기”라며 “경쟁사(화웨이) 신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에서 애플도 대응책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할인행사를 통해서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경쟁품의 독주를 막으려고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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