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FOMCㆍ애플ㆍ고용지표 대기…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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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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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ㆍ팔 전쟁, 고금리 여전히 압박

  • 11월 FOMC 금리 동결 전망 99%…향후 전망 주목

  • 월초 고용지표 둔화 전망

  • 애플 실적 및 기술주 반등 여부 주목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EPA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11월 첫 주인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애플 실적 및 월초 고용지표 등이 예정된 가운데 증시 반등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주째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2.53%, 2.14% 하락한 4117.37, 3만2417.59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62% 내린 1만2643.01에 마감됐다. 이에 S&P500과 나스닥은 5개월래 저점으로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3월 말 이후 7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S&P 11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통신서비스, 에너지업종이 6% 이상 급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알파벳(구글)이 3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부문 실적 우려에 10% 가까이 급락하며 증시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팔 전쟁과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며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 근처를 맴돌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머무르면서 계속 증시의 발목을 붙잡는 모양새다.

독립 리서치 기관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에서 채권 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믿음이 생겨야 증시가 회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 역시 전체적으로 이·팔 전쟁 추이와 함께 미국채 금리 추세에 반응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의 경우,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 발행 계획 내용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FOMC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우선 FOMC 회의가 있다. 연준의 금리 전망을 추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99%로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다만 이번 FOMC는 이·팔 전쟁 발발 후 첫 FOMC 회의이니 만큼 제롬 파월 의장의 향후 경제 및 금리 전망 내용이 주요 관심사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치의 2배를 넘는 4.9%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모습이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미국 경제 둔화를 전망하는 목소리들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채권 강세(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번주 발표될 주요 고용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둔화 조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10월 비농업 고용자 수는 현재 18만2000명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 경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전망 및 채권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연말 전망치를 4500으로 제시하며, "성장 전망이 추가적으로 상당히 하향 조정될 경우, 주식 매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의 주식 및 파생상품 책임자 랜디 프레데릭 역시 기술적 지표들에서 증시가 '과매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증시 랠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증시가 늦은 4분기 랠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
한편 현재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주는 애플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신형 맥북과 아이맥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인데 이어 내달 3일 새벽(한국시간)에는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은 지난 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는데,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 15가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가운데 애플 역시 실적 호조 행렬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최근 기술주들이 연달아 하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저가매수세를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인텔의 경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선 데 힘입어 지난 금요일 장에서 9%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최근 기술주들의 주가가 곤두박질 친 반면 실적 전망은 높아지면서 빅테크들부터 시작해 기술주들의 매력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30일(월)  
개장 전 실적: 맥도날드 
장 마감 후 실적: 아리스타 네트웍스, 핀터레스트 

31일(화)
개장 전 실적: 화이자, 암젠, 캐터필러 
3분기 고용비용지수
10월 컨퍼런스보드(CB) 신뢰지수
장 마감 후 실적: AMD

11월 1일(수)
개장 전 실적: 에스티 로더, 크래프트 하인즈 
재무부 분기 국채 발행 계획 
10월 ADP 고용보고서 
10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JOLTs 구인·이직건수 
FOMC 금리 발표 및 기자회견 
장 마감 후 실적: 퀄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에어비앤비
 
2일(목)
개장 전 실적:  일라이 릴리, 스타벅스, 모더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애플, 부킹홀딩스 

3일(금)
개장 전 실적: 셈프라 에너지, CBOE 글로벌 마켓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고용자 수, 실업률, 시급 증가율 등)
10월 ISM 서비스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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