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전쟁] 전국 출생아 초토화 속 '충북'만 아기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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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서 기자
입력 2023-10-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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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출생아 전년비 12.8% 감소…올해 누적 출생아도 7.2% 줄어

  • 충북, 유일하게 증가…'1인당 1000만원' 출산육아수당 등 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계속 잦아드는 가운데 올 들어 충청북도만 유일하게 신생아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출산 적령기인 젊은 인구 유입이 계속되는 데다 출생아 한 명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2798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6년 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다가 지난해 9월 0.1%(13명) 깜짝 반등한 뒤 다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2만명 미만인 상태다. 
 
올해 1~8월 누계 출생아 수도 15만84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1만2316명) 줄었다. 광주는 4295명이 태어나는 데 그쳐 전년 대비 감소율이 15.1%에 달했다. 젊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인구가 많아 출생률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던 세종도 올해는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만 유일하게 출생아가 늘어나 눈길을 끈다. 올해 충북의 누계 출생아 수는 52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7명)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 인구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관련 산업 활성화로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되면서 출산 적령기인 젊은 인구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출산육아수당 등 정책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올해 태어난 출생아의 경우 출산 직후 300만원, 만 1세 생일에 100만원, 2~4세 생일에 200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내년 이후 태어나는 출생아에게는 만 1세 생일에 100만원, 2~5세 생일에 200만원, 6세 생일에 100만원을 각각 지급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젊은 세대 유입에 매력적인 육아 지원 제도가 더해져 출생률을 지탱하고 있다"며 "귀농 귀촌, 도시농부, 근로 유학생 유치 등 관련 정책도 인구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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