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디즈니+ 요금 인상에…토종 OTT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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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10-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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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글로리·마스크걸 등 원작 드라마 시리즈 인기

  • 토종업계, 사업 안정화 뒤 이용료 인상 전망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 무빙왼쪽과 넷플릭스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 홍보 이미지사진각 사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 '무빙'(왼쪽)과 넷플릭스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 홍보 이미지 [사진=각 사]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디즈니+)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운영사가 잇따라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확대에 나섰다. 최신 원작 콘텐츠가 다수 이용자 확보로 성과를 보인 후 이어진 행보다. 국내 OTT는 당장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결국엔 요금 인상 추세를 따라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영국·프랑스 등 3개 국가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미국 기준으로 보면 기본 요금제는 월 9.99달러(1만3516원)에서 11.99달러(1만6222원)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9.99달러(2만7046원)에서 22.99달러(3만1105원)로 올렸다.

고화질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원화 기준으로 3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넷플릭스가 한국 내에도 서비스 인상안을 적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2021년 11월 국내 요금을 인상한 이후 2년간 이용료를 그대로 유지 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 한국 이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내달부터 기본 요금제인 월 9900원을 월 1만3900원으로 40% 이상 올린다. 앞서 이달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 인상안도 적용하고 있다.

원작 드라마 시리즈가 크게 흥행하면서 콘텐츠 투자액 대비 회수 금액이 높은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된 지 한 달 만인 올해 1월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127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올해 3월 '더글로리 파트2'에 이어 같은 해 8월 '마스크걸'도 연이어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걸은 공개 열흘 만에 자체 집계하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TV드라마 부문에서 주간 1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캐나다·프랑스·이집트·홍콩 등 72개 국가별 톱10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원작 '무빙' 공개 이후 앱 주간 사용 시간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넷째 주 디즈니+ 앱의 주간 사용 시간이 1억8500만분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탄탄한 콘텐츠 제작 역량 덕분이다. 반면 국내 OTT는 사용료 인상보다는 수익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생존 갈림길에 서 있어서다. 해외 시장 공략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토종 OTT도 요금을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업체들이 구독료 인상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OTT에 잠식당하지 않고 국내 이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사용료 인상은 필수불가적인 요소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금 인상뿐 아니라 (수익성 저조 등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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