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영양수액제 시장 1위 지키는 중외, 격차 좁히기 나선 HK이노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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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10-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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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의 당진 공장왼쪽과 HK이노엔의 오송 공장 전경 사진각사
JW중외제약의 당진 공장(왼쪽)과 HK이노엔의 오송 공장 전경 [사진=각사]
국내 종합영양수액제(TPN: Total Parenteral Nutrition) 업계 2위 HK이노엔이 1위와의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TPN 시장은 JW중외제약이 7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시장지배 사업자다. 사실상 1강 다약 체제가 굳어진 데다 TPN의 수익성도 높지 않아 후발주자들의 투자가 미미했던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2위 HK이노엔이 생산설비 확대와 신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면서 1위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이 TPN 신제품을 출시하고 내년 생산능력 1위를 목표로 활발한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TPN은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단백질 고함량 종합영양수액제로 일명 '우유수액'으로 불린다.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1800억원이다.

HK이노엔은 최근 기존 TPN '오마프'에 이어 오메가3 비율 높인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이 추가로  식품의약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HK이노엔의 지난해 TPN 매출은 339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1위 JW중외제약의 시장 점유율은 72%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13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스모프카비벤’, 미국 박스터의 ‘올리멜엔’, , 유한양행 자회사 엠지의 ‘쓰리챔버폼스페리’ 등도 TPN을 내놓고 있지만 10% 미만의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HK이노엔이 TPN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엔데믹으로 내원 환자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서다. 여기에 TPN을 포함한 전체 수액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의 매출 비중이 커진 것도 원인이다. HK이노엔은 전체 수액제 시장에서 지난해 8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위 JW중외제약의 매출은 2170억원이다. TPN 시장에서 1, 2위간 매출 비중이 4배가량 차이가 난다면 전체 수액제 시장에서의 격차는 2.6배 수준이다. 

HK이노엔이 TPN 시장에서 격차를 좁힌다면 전체 수액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커진다. 

HK이노엔은 이미 생산 능력면에서 이미 1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2021년 증설한 충북 오송 수액제 생산 공장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연간 최대 생산역량이 1억1000만백까지 늘었다. JW중외제약의 1억8000만백의 3분의2 수준까지 생산역량을 끌어올린 셈이다. 

HK이노엔의 공세에 1위도 JW중외제약도 방어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JW중외제약은 위너프 외에 ‘위너프에이플러스주’와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충남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TPN 3라인’을 증설하기도 했다. 이번 증설로 TPN생산 역량은 기존 1020만백(Bag)에서 1400만백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TPN 시장에서 HK이노엔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후발주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7:2:1의 시장점유율 균형 유지냐 변화냐가 내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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