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매해 폐기되는 EBS 학습 교재 131만부…수능 연계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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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10-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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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완주 무소속 의원 발표

한 서점에 진열된 EBS 중학 프리미엄 인터넷 강좌 교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연합뉴스
한 서점에 진열된 EBS 중학 프리미엄 인터넷 강좌 교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제작하는 교재가 쓰이지 않아 매해 평균 131만부씩 폐기하고 있다고 17일 지적했다.

EBS는 학교 교육의 보완을 목적으로 학습 강좌를 제공한다. 해당 강좌에서 학생에게 교재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무상 지원을 위한 별도 교재도 제작한다. 판매되지 않고 불용처리된 교재는 업체를 선정해 용량에 따른 단가를 계약, 폐기한다.

박완주 의원이 EBS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작된 교재 부수는 2018년 1427만부, 2019년 1366만부, 2020년 1497만부, 2021년 1508만부, 지난해 1307만부였다. 지난 5년 간 총 7105만부를 제작해 총 1048억원을 지출했다.

불용처리 되는 교재는 2018년 138만4000부, 2019년 134만1000부, 2020년 99만3000부, 2021년 105만9000부, 지난해 134만8000부로 총 657만5000부였다. 매해 평균 전체 9.2%에 달하는 131만부의 교재가 폐기 처리되는 셈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불용교재 중 수능 연계 교재가 44%에 달했다. 이어 고등학교(39%), 초등(12%), 중등(5%) 순으로 불용교재 부수가 많았다. 박 의원은 EBS가 지난 5년간 매해 평균 8만5000명의 학생에 평균 34만1000권, 즉 1인당 평균 교재 4권 정도를 무상 지원해주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박 의원은 "지난 5년간 평균 127억원의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용교재 발생으로 인한 예산 낭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불용교재 수익은 평균 2억4000만원에 불과해 교재 개발비,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더 큰 적자가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불용교재 문제는 매해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학생 수가 감소하는 만큼 불용교재 부수를 줄이기 위한 목표 제작 부수의 재설정과 무상지원 확대 등 추가적인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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